[IT코리아, ITRC가 이끈다](43.끝)중앙대 홈네트워크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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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홈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유비쿼터스 지능형 홈 시스템 개발회의를 하고 있다.

TV광고를 보면 외출을 한 주부가 집 밖에서 휴대폰으로 주방의 가스 밸브를 잠그고 욕조 물을 받는 광경이 나온다. 또다른 광고에서는 저녁 부부동반 모임을 앞두고 아내가 회사에 있는 남편에게 드레스를 입은 거울 속 가상의 모습을 PC로 전송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이는 가스레인지, 욕조, 심지어 거울까지 집안의 모든 사물이 통신 환경으로 연결돼 있을 때라야 가능한 일이다. 이른바 홈네트워크다. 최근에는 이 홈네트워크가 집안의 조명이나 전기스위치를 켜고 끄는 단순한 자동화 기능에서 한단계 진화해 집 안팎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 가공해 가족 구성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로 발전하는 추세다.

2004년 9월 설립된 중앙대학교 홈네트워크 연구센터(센터장 박세현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러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하는 각종 기반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센터는 부가가치가 높은 지능적이고 안전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해 크게 △차세대 홈네트워크 구조 및 서비스 기술 △차세대 홈네트워크 미들웨어 기술 △홈네트워크 보안 기술 △홈네트워크 연동 실감형 3D 멀티미디어 처리 기술 △홈네트워크 표준화 등 5개 분야에서 전문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KT미래기술연구소, KTF, 소프트포럼, 솔트룩스 연구소 등 산업체 4곳과 한양대, 포항공대 등 국내 7개 대학에서 교수 15명과 대학원생 77명이 공동으로 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센터 설립 후 만 2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SCI급 논문 79편, 국내외 특허 출원, 등록 15건, 산학기술지도 33건 등 눈부신 연구성과를 거뒀다. 특히 홈네트워크 표준화 활동이 활발해 IEEE802.15.5, ISO/IEC JTC1 SC6, U시티 포럼 등 국내외 단체에서 새 표준안을 제안하면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센터는 최근 경남도가 추진 중인 지능홈산업클러스터 조성산업에 참여해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를 실용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연구실 내에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모델하우스와 지능형 사무실을 구축했으며 내년에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주차장을 설치해 중앙대를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터뷰/박세현 센터장

“이르면 2010년에 우리나라에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가 구축된 u시티가 생길 것입니다”

박세현 센터장은 홈네트워크를 위한 기술 수준은 충분히 성숙돼 있고 사회 인프라만 보강된다면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스마트홈 연구 등 해외 각국이 개발 중인 홈네트워크 기술 수준보다 우리가 단연 앞서있기 때문이다.

연구실 뿐 아니라 살고 있는 집에도 웹패드 등 홈네트워크 장비를 구비해놓을 만큼 그 자신이 ‘얼리 어답터’이기도 한 박 센터장은 “혹자들은 기술이 너무 앞질러간다고 하지만 기술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은 상상력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사람의 필요에 의해 언젠가는 쓰여진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믿음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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