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내비게이터에서 기기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대만 미오테크놀로지의 내비게이터가 심각한 길안내 오작동으로 지도 데이터를 리콜한 데 이어 국내 제조 업체인 파인디지털과 현대오토넷도 이와 유사한 문제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파인디지털과 현대오토넷 모두 최근 실시한 지도 업데이트가 문제를 일으켰다. 파인디지털은 골목길 안내를 목적으로, 현대오토넷은 도로의 실폭을 제공하기 위해 각각 4개 모델과 1개 모델에 대해 올 1월과 작년 12월 말, 지도 데이터를 보강했지만 오히려 검색 성능이 떨어져 우회 도로로 길을 안내하거나 실제 위치와 지도 상의 위치가 다른 일과 같은 오류가 속출하고 있다. 또 기기 내 데이터 충돌로 운전 중 기기가 멈추거나 이상 동작하다보니 일부 모델에선 역주행을 유도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해당 업체들은 현재 수정 프로그램을 배포하며 뒤늦게 기기 오류를 바로 잡고 있으나 운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내비게이터의 안정성 문제를 그동안 소홀히 다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본텍(현 현대오토넷) 내비게이터 사용자인 정재욱 씨는 “내비게이터가 100% 완벽할 수 없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든 후 판매를 했어야 하는데 문제가 있는 제품을, 그것도 소비자가 먼저 신고한 후 고쳐주는 업체들의 요즘 행태는 크게 잘못 됐다”고 말했다.
파인디지털 측은 “새로운 지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를 앞당겨 불편한 부분이 생겼다”며 “사전 테스트 등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선 운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비게이터 이용자 중 19%가 운전 중 집중력을 잃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가 발표된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신재명기자 j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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