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중국 국제IC 전시회` 성황리 폐막

이동통신기기의 핵심부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된 ‘2006 중국 국제IC 전시회(International IC-China 2006)’가 중국 이동통신기기 시장을 잡기 위한 세계 유수의 칩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7일 폐막됐다.

 중국의 이동통신단말기(GSM, CDMA) 기술이 우리나라 기술의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한국 기술에 대한 관심의 눈은 예사롭지 않았다. 최근 산업자원부의 조사에 따르면 이동통신 단말기의 한·중 기술격차는 지난해 2∼2.5년이었으나 우리나라가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CDMA의 경우 퀄컴의 대중국 저가전략 등의 영향으로 가격·생산·품질·서비스의 질을 나타내는 산업경쟁력에서 1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통신장비는 기술력에서 1년의 차이가 나지만 산업경쟁력에서 차이가 없고, 오히려 2010년에는 역전의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필립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세계적인 칩 전문업체들은 최신 제품을 들고 나와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열띤 마케팅전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나라는 10개 기업이 공동으로 한국관을 마련해 LCD 드라이브 IC, 주문형반도체, 광마우스용 IC 칩 등을 전시했다. 특히 휴대폰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메뉴를 찾는 ‘디지털 콘택 콘트롤러’를 전시한 앳랩(ATLab)과 조이스틱처럼 움직여 휴대폰의 메뉴를 찾는 모비솔의 ‘터치포인트Ⅱ’가 참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모비솔 정경운 전무는 “기존 휴대폰의 기능을 차별화 한 것이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중국인의 욕구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기술개발을 마치고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중국시장을 노려볼 만한 제품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음성칩 전문업체인 MCS로직도 각종 애플리케이션 칩을 전시해 중국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술에 대해 꼼꼼이 물어보는 중국인들이 많았다”며 “현재는 우리의 기술이 앞섰지만 곧 중국의 기술 추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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