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유치는 신고기준으로 115억6000만달러, 이 가운데 장기차관을 포함한 증액투자액은 66.5%인 76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2001년 전체 외국인 투자액에서 증액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38.3%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증액투자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미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액 투자유치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증액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사후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정착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에 투자를 망설이는 다른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줘 신규 투자가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이미 진출한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외국인 투자유치에 모범국인 영국도 ‘인베스터 디벨로프먼트’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가의 고충해결과 사후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의 애로사항 해결은 KOTRA 내 외국인 투자 옴부즈맨과 투자유치 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 내 외국기업 고충처리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현재 고충처리팀에는 7명의 분야별 홈닥터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직접 방문, 일대일로 고충처리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약 330건의 고충이 해결되기도 했다.
특히 이들 홈닥터가 개별적으로 방문한 외국기업은 516개사로 1인당 74개업체에 달한다. 이로써 외국인의 불편사항이 많이 해소되고 이것이 증액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고 있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액 110억달러 가운데 KOTRA 인베스트코리아가 담당할 몫은 55억달러다. 특히 이 가운데 외국인 고충처리를 통한 증액투자액을 10억달러로 목표하고 있다.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고충처리로 이 정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니 얼마나 부가가치가 높고 중요한 업무인지 새삼 보람이 느껴진다.
◆이상광 KOTRA 외국기업고충처리팀장 iskbo@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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