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용 고온가스 원자로의 냉각재나 원자력발전소 2차 계통 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 유량계가 국산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백원필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원자력 중장기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유량계는 배관에 흐르는 저속의 액체나 기체, 액체와 기체의 혼합유체 등의 쌍방 평균 유속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유량이 저속으로 흐를 경우 측정 센서의 전·후단 압력의 차이로 유량을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 유량계는 또 유체 내의 온도 및 압력 조건에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도 지름 200㎜이상의 대구경 유로에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원자력연은 이 유량계를 지름 200㎜ 및 500㎜ 구경의 액체 및 기체용 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시제품으로 제작, 성능실험을 완료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한국, 미국, 일본 등에 출원한 상태다.
백원필 박사는 “기존의 제품은 화력발전소나 산업용 보일러 굴뚝 등에서는 분진 때문에 6개월 이상 사용이 어렵지만 이 제품은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고속의 유동이 발생하거나 부유물이 섞여있는 유체 등 열악한 측정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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