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사업자인 KT가 지능형 서비스로봇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나서 업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T와 같은 이종(異種)산업체의 로봇시장 신규진출이 줄이을 전망이다.
KT는 정통부의 국민로봇사업에 로봇서비스·유통·콘텐츠 사업자로 참여한 데 이어 올해부터 지능로봇산업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하면서 로봇사업을 본격화한다. 협회는 16일 이사회와 23일 총회를 통해 노태석 KT 부사장(마케팅부문장·사진)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하고 네트워크 기반 로봇의 조기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 기반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10월 시작되는 국민로봇 사업의 로봇 배송·개통·사후관리·콘텐츠 서버·네트워크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태석 부사장은 “모든 로봇은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국민로봇 사업 뿐 아니라 모든 로봇제품과 연계해 사업을 벌여갈 계획”이라며 “네트워크의 특성을 봤을 때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닌 KT가 로봇네트워크 분야에서 적격인 사업자”라고 말했다.
로봇업계는 KT의 로봇시장 주도권 확보에 대해 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주도권을 쥐는데 대해 업계의 경계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로봇 서비스 분야의 신시장 창출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몇몇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이 전문로봇 개발과 로봇 콘텐츠 분야의 로봇사업을 모색하고 있어 이종산업체의 로봇시장 신규진출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이지로보틱스 사장은 “이종산업체의 시장진입으로 로봇시장의 규모 확대와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로봇 단일 제품만을 생산·유통해온 지금까지와 달리 기업별로 역할을 나눠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