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 가장 많은 국제 표준화 전문가를 배출한 기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ETRI와 TTA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ITU-T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직함(의장,부의장,라포처,에디터 등)을 갖고 활동하는 국내 인력은 현재 총 80명이며, 이 가운데 ETRI가 출연연과 대학, 기업을 통틀어 전체의 40%인 32명으로 가장 많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ETRI가 국제 표준화 부문에서 이같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표준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지난 2004년부터 IT기술이전본부(ITEC)를 만들어 공을 들여온 지적재산권(IPR) 확보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TRI는 지난 달 말에만 차세대 통신망(NGN)분야에서 8명의 에디터를 새로 배출, 연구원 100명당 1.78명꼴의 표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연구단 박기식 단장이 ITU-T SG3 의장직, 이형호 표준연구센터장이 SG11 부의장 등 직책을 맡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4명의 국제표준 전문가를 보유, ETRI의 뒤를 잇고 있으며,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2명,한국전산원(NCA) 1명 등이다.
대학에서 활동중인 전문가는 11개 대학 27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한 기관은 정보통신대학(ICU)으로 최준균·이규명·강성원 교수 등 5명(1명 중복직책)이 활동하고 있다.이어 순천향대 4명, 경북대 3명, 인하대·인제대 각 2명, 고려대·충남대·한성대·연세대·숭실대 등이 각 1명 등이다.
기업 부문에선 ITU-T SG13 부의장인 이재섭 박사를 보유한 KT가 9명으로 가장 앞서 있으며, 이어 KTF·삼성전자가 각 2명, 넷피아가 1명을 보유하고 있다.
TTA 관계자는 “IT 신성장 동력산업분야 및 IT기술 분야별 국제 표준화 전문가를 선정, 국제 회의 참가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아래 지난해만 25명, 올해 15명 등 최근에만 전체의 절반인 40명의 전문가를 배출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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