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는 ‘올해 가장 빗나간 경제예측 10가지’가 소개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증산 경쟁으로 유가가 폭락할 것이라던 이란 석유장관의 예측과 미국에 대한 비관적인 경제 전망 등이 가장 빗나간 예측으로 수위 권에 올랐다.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해마다 각종 연구보고서를 통해 새해 트렌드나 예측을 쏟아낸다. 1년 전, 주요 연구소가 내놓은 경제 예측들을 다시 꺼내 보면 흥미로운 것이 많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이맘 때,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성장산업 위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하이브리드차·복합기능 휴대전화 등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견했다. 상온 탄소나노튜브 양산기술과 함께 디지털편의점·슈퍼슈퍼마켓 등 새로운 유통업태의 등장도 삼성연구소가 꼽은 10대 트렌드에 포함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개인 차원의 웰빙이 아닌 사회적 웰빙을 추구하는 소시오 웰빙족(Socio-Wellbeing), 유비쿼터스와 유목민을 결합한 유비-노마드족(Ubi-Nomad)의 등장을 예견했다. 차별화된 자기만의 브랜드를 추구하는 노노스족(NONOS:No Logo No Design)도 새로 등장할 종족(세대)으로 분류됐다. 전자신문도 지난 연초에 2005년 IT산업계를 뜨겁게 달굴 10대 이슈로 친환경경영, 전자태그(RFID) 상용화, 제2의 벤처 붐, 디지털TV 대중화, M&A 활성화, 휴대폰 3G 패권 경쟁, 환율 불안, 이동멀티미디어 시대 등을 꼽았다.
언론사나 연구기관이 내놓은 이런 예측들 중에는 너무 앞서거나 아예 틀린 내용도 많다. 전문가로서 예측이 빗나가면 당연히 창피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새 기회를 잡고 다가올 악재를 막기 위해서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곧 현재를 읽는 작업이다. 그리고 현재를 읽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를 이해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로서 정말 창피한 것은 틀린 예측이 아니라 현실과 다가올 미래 모습에 눈을 감고 있는 안일한 태도다.
IT 산업부·주상돈차장@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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