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빅4’의 내년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6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이 약 8억5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4사의 판매량은 올해 5억2000만대에서 6억4900만대로 늘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은 각각 WCDMA폰·와이브로, DMB·WCDMA폰 등을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고, 노키아·모토로라는 스마트폰과 초슬림폰 등을 내세워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 우위를 지켜내면서 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중저가 단말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 2006년 전망 엇갈려=내년 시장은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는 삼성전자가 다소 보수적인 견해인 반면 나머지 3사는 10%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휴대폰 시장이 올해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측은 “세계 시장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7% 고성장을 보였지만 내년부터 2010년까지는 5%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전자, 노키아 등 신흥 시장은 물론 교체 수요 성장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8억5000만대 이상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LG전자, 3G·모바일TV 사업 강화=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상용화와 해외시장 선점을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위성 및 지상파 DMB폰은 물론 유럽형 DVB-H와 퀄컴의 미디어플로 단말기도 내놓고 모바일TV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WCDMA폰을 1000만대 가량 판매, 이부분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현재 허치슨 의존도가 높은 3세대 WCDMA 단말기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유럽 GSM 시장 지배력 강화에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특화 단말기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LG전자측은 “유럽 오픈마켓 및 신흥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인력 충원 및 유통채널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모토로라, 중저가 강화=노키아는 급증하는 아시아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내년 초 인도 남부에도 새 공장을 마련, 중저가 시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 및 e메일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전략상품으로 육성하기 E시리즈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린다. 이와 함께 해외 공급망 및 고객관계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모토로라의 전략은 경쟁력 확대와 인도·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 강화로 요약된다. 올해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RAZR)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모토로라는 내년 신제품 출시 전략의 중점을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맞출 예정이다. 또 모토로라가 추구하는 다층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인도에서 휴대폰 조립생산을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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