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는 KT 남중수號…`원더경영`으로 큰 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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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화 1차 과제는 해결, 남은 숙제가 더 크다.”

 26일 취임 100일을 맡는 남중수 KT 사장 앞에는 ‘성장 대안’과 ‘각종 규제 정책 강화 움직임에 대한 해법’ 마련 등 넘어야 할 큰 산이 즐비하다.

 KT는 남중수 사장 체제의 실질적인 첫해인 내년 매출은 물론이고 순이익도 ‘마이너스’ 성장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2000억∼3000억원의 순이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는 취임 직후 당초 매출 목표를 축소하고 ‘바닥’에서 시작하겠다는 남 사장의 선택에 비춰볼 때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런 경영 목표는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결국 신규사업의 핵인 와이브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와이브로는 산업 육성 측면에서 정부나 장비업계로부터 적극적인 추진을 요구받는 터라 KT가 처한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그리 쉽지 않다.

 KT를 둘러싸고 있는 PCS 재판매 및 IPTV 현안 해결을 위한 남 사장의 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당장 연말에 나올 KT 민영화에 대한 평가 결과가 일부에서 주장하는 △독점적 지위 고착화 및 공정 경쟁 위해 등으로 귀결될 경우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남 사장이 PCS 재판매 점유율 상한선을 스스로 제시했던 것에 버금가는 내용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KT는 내달 15일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경영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남 사장이 주재하는 언론사 간담회도 준비돼 있다. 민영화 2기를 맞는, 무엇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남 사장의 진짜 행보는 이제 시작되는 셈이다.

 한편 부임 후 치른 부산APEC에서의 와이브로 시연과 22일 전격 단행한 인사에 이르기까지 남 사장의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게다가 남 사장은 이런 스타일에 대해 부임 이후 직접 주창한 ‘놀라움을 넘어서 감동을 준다’라는 원더 경영 철학으로 설명하는 적극성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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