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 남기석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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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서야 전북지역 나노기술 산업 육성의 물꼬를 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너무 많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21일 센터건물 기공식에 이어 23일 9개 기업과 투자 및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 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 남기석 소장(50·전북대 환경화학공학부 교수)은 “나노기술집적센터는 근래 전주지역에서 찾아보기 드문 대형 국책사업이자 전북도와 전주시가 370억원을 투자할 만큼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는 사업”이라며 “내년 10월 센터가 건립되면 전주도 본격적으로 나노산업 육성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주지하다시피 정부는 나노기술의 기반 구축을 위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나노센터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는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781억 원을 투입, 장비 등을 갖춰 정부의 나노기술 선진국 진입과 지역 나노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전북지역에서는 맨 처음 나노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으며 센터유치를 기획하고 실무를 도맡아 처리한 주인공. 지난해 초부터 전북지역 5개 대학 교수와 기업체 관계자 등으로 ‘나노센터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지자체를 뛰어다니며 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전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지난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 과학기술 수준 향상과 선진화에 기여한 과학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자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수도권과 영남에 집중돼 있는 나노산업을 서해안으로 확대해 전국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센터유치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나노 공정 및 장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첨단 시설 뿐 만 아니라 기술개발에서 산업화 지원까지 일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 소장은 나노산업 관련 분야인 전자 프린팅을 특화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전주시와 함께 3만∼5만 평 규모로 나노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나노기술은 자동차 부품과 기계, 생물·생명산업, 방사선 융합기술, 대체에너지 산업 등 전북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할 경우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신산업을 창출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 소장은 “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기업유치가 최대의 관건”이라면서 “앞으로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자동차기술혁신센터, 테크노파크, 기계산업러서치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제휴해 공동 사업을 활발히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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