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이 제품을 구매하는 최우선 조건이던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는 디자인이 성패를 가르는 시대죠.”
최근 회사 소개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인클로시아 솔루션의 톰 타르나우스키 매니저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미국 인클로시아 솔루션사는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의 표면에 플라스틱, 나무, 가죽 등 특수소재를 입혀 가공처리하는 외장시스템 전문회사로 국내에서는 2002년부터 다우케미컬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했다.
외장시스템의 강점은 단연 ‘제품 차별화’다. 제품간에 기술과 성능 격차가 없어지면서 뭔가 ‘튈 수 있는’ 부가기능이 중요해지고 있고, 이것이 최근에는 ‘디자인 경쟁’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톰 타르나우스키 매니저에 따르면 제품 표면에 외장시스템을 입히면 △외부 충격에도 견디고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려 프리미엄 전략에 가속도를 낼 수 있다.
단적으로 인클로시아가 작년 12월에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특수 외장이 된 휴대폰은 62달러, 랩탑은 143달러를 추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세계 15∼20% 기업이 외장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2008∼2009년에는 2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톰 타르나우스키 매니저는 “휴대폰, 노트북, 식기세척기, TV, 면도기, 커피메이커, 자동차 등 외장시스템이 적용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1차로는 시장이 가장 넓은 휴대폰과 랩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일환으로 인클로시아 솔루션도 노키아에 이어, 최근에는 삼성전자, LG텔레콤, 팬택앤큐리텔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접촉이 한창이다. 국내 휴대폰 키패드 전문회사인 모센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톰 타르나우스키 매니저는 “지금은 플라스틱에 페인팅을 하거나, 나무처럼 보이는 필름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유일한 경쟁이지만, 여기에 대응해 인클로시아 솔루션도 제품 신뢰성과 내구성 확보에 전력하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을 마쳤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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