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출신 사업자는 재송신, 비지상파 출신 사업자는 재방송’
내달 본방송 개시를 앞둔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들이 골몰해서 잡은 초기 DMB방송 프로그램 기본 편성방향이다. KBS·MBC·SBS·YTN 등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의 재송신에 초점을 맞춘 대신, 한국DMB·KMMB 등은 신규 제작한 프로그램의 재방송으로 서비스 시간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 편성은 보수적으로 짜고, 향후 단말기 보급 상황과 가입자 증가에 맞춰 단계적으로 신규 콘텐츠 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기존 콘텐츠에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일정 기간은 재방송 시간을 갖는 것으로 편성계획을 정했다. 한 관계자는 “초기시장에서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상파DMB 폰 보급 지연 등으로)시청자가 적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동반한 신규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도 딜레마”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루 방송시간은 SBS와 YTN이 24시간 풀타임을, 나머지는 20시간으로 출발하고 서서히 늘려가기로 했다.
프로그램 편성은 KBS의 경우 26%를 자체편성키로 했으며, 점진적으로 신규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KBS는 영어뉴스·드라마 등 DMB용 프로그램과 함께 교통정보와 미아찾기 등 공익성을 띈 프로그램도 편성했다. MBC는 재전송과 재방송 위주로 편성하고, 12시부터 4시까지의 낮시간에 자체편성시간을 갖기로 했다. SBS는 지상파TV 재전송을 70% 정도 편성하고, 나머지는 자체편성하기로 했다. 낮과 심야의 자체편성 시간에는 DMB용 프로그램과 기존의 프로그램을 재가공해 방송하며 20∼30분 분량의 신규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YTN DMB는 전체 방송시간의 60% 정도에 YTN 콘텐츠를 재전송한다. 나머지는 외주제작과 구매를 통해 DMB용 콘텐츠를 방송한다. YTN DMB 박청원 편성팀장은 “인포테인먼트 채널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며, DMB용 프로그램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연성뉴스 등 다양한 전용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자인 KMMB는 자체제작·외주제작·구매 프로그램을 고루 활용키로 했다. 한때 KMMB는 12월 본방송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달 1일 공동 개국행사를 갖고 방송에 나설 예정이다. 기본 편성계획은 자체제작 3시간, 외주제작 2시간, 제휴PP 콘텐츠 7∼8시간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재방송으로 편성키로 했다.
한국DMB는 12월 말부터 시험방송에 나서 내년 2월부터 본방송에 나선다. 한국DMB 관계자는 “방송의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에 방송을 시작하려고 일정을 조금 늦췄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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