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장은 무인화, 고속 기동화, 경량화
미래 전장 모습은 IT의 우위력을 다투는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안동만)는 10일 ADD 내서 ‘정예 정보·과학 육군’을 주제로 열린 제13회 지상무기체계발전세미나(www.add.re.kr/gsdc)에서 지상 로봇 시제품의 기술시범 행사를 개최하고 스스로 전투 수행이 가능한 무인자율화차량(XAV) 1, 2호기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IT 대결장으로 가는 미래 전장에서 국방 로봇 기술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개된 XAV는 쌍안경 처리 컴퓨터를 비롯한 레이저 스캐너 처리 컴퓨터, GPS통신 모듈, 인터페이스 모듈, 영상 송수신 모듈 등을 갖추고 메인 컴퓨터와 원격 통신을 통해 전투를 자율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 XAV에는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가 장착되어 있어 카메라가 촬영한 전장의 생생한 영상을 4개 채널로 언제 어디서든 송신할 수 있다.
또 이 XAV를 제어하는 미래 병사는 쌍안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가 달린 쌍안경, 조이스틱, GPS 안테나 등 첨단 장비를 장착하고 XAV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모드 변환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도록 명령하거나 직접 제어하며 전투를 치르도록 설계했다.
이 로봇을 개발한 ADD 최창곤 제1체계 개발본부장은 “21세기 전장은 무인화, 고속 기동화, 경량화가 좌우하는 기술 전쟁이 될 것으로 본다”며 “병사가 하던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기초연구를 수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로봇 시연과 함께 치러진 세미나에서는 산·학·연·관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 기동· 화력· 능동방호· 국방로봇 및 시험평가 분야 등 13개 분과에서 총 134편의 기술 논문이 발표됐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