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IT 기기와 서비스 보급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 이는 잦은 고장과 높은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자동차와 IT간 컨버전스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업계가 경쟁심화와 환경규제 강화 등의 현안해결을 위해 IT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지만 대중적인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애플 등 거대 IT 기업이 적극적으로 차량용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다 나라마다 안전기기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어 자동차 시장에서 IT 기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세계 최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GM의 온스타는 97년 개시 이후 2003년에야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현재 가입자도 300만 명에 그쳤다. 국내의 경우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가입자 24만 명 중 5%만이 차량용이다.
보고서는 자동차와 IT 컨버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적인 안정성 확보와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북미에서는 자동차 업계가 지출하는 연간 100억 달러의 품질보증 비용 중 30∼40%가 전자나 소프트웨어 문제에서 발생할 정도로 전자시스템이 잦은 고장을 초래하고 있다. 일반 IT 기기나 부품과 달리 자동차용 부품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오작동이 없을 정도로 강한 내성을 보유해야하며 수명도 10년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 자동차 내부 시스템 제어가 구리선 기반에서 광네트워크로 진화하면서 여러 표준이 공존하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텔레매틱스 등 신규서비스가 확산되지 못한 데는 가격부담과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확대가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병삼 수석연구원은 “컨버전스의 본질적인 특성상 한 부문의 혁신은 다른 부분의 변화를 동반하고, 이 때문에 재설계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자동차와 IT 기기간 컨버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다수 이해당사자의 조율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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