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족’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일반인의 사진·동영상·음악 등 디지털 파일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또 모든 정보와 데이터가 디지털화되면서 이를 백업할 수 있는 대용량 스토리지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500GB 외장형 하드디스크 제품이 출시되고 오는 2007년에는 용량이 1테라바이트(T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장장치의 대용량화가 가속되고 있다. 이에 조만간 일반인을 위한 외장 스토리지 시장에도 TB급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TB라는 어마어마한 용량으로 소중한 데이터를 마음껏 저장하고 백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TB급 시대에는 데이터 보안성과 함께 백업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맥스터 등 각 하드디스크 제조업체도 간편한 백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 디지털족을 포함한 일반 소비자에게 고성능 및 고용량 백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맥스터는 지난 9월을 ‘백업의 달’로 선정하는 등 일반인에게 규칙적인 백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홍보하고 있다.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손실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겠느냐’는 안타까운 문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한 소비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하드디스크에 보관돼 있던 신혼여행 사진을 모두 날려버렸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나 이는 백업을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만으로 100% 예방할 수 있다. 한 통계치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90% 이상은 평소 백업을 하지 않으며 데이터를 잃은 후 비로소 백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IDC에서 발표한 ‘홈 데이터 보호2005’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일반 PC사용자의 30% 이상이 일정한 간격으로 백업을 하고 있다. 나머지 사용자도 간편한 백업 솔루션이 있다면 데이터를 백업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해외에서는 백업의 중요성이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백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이러스, 시스템 에러, 도난 사건 같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평생의 기록이 담긴 소중한 데이터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으므로 백업이라는 예방주사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의 안전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정재교 맥스터코리아 차장 g_chung@max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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