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줄기세포 연구와 교육 및 전세계 줄기세포주 축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세계줄기세포허브(WSCH:World Stem Cell Hub)’가 19일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허브를 통해 난치성 질환자의 환자등록이 개시되고 허브에 등록한 환자는 줄기세포 치료의 실용화에 대비해 체세포를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날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강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소식을 개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개소식에서 “이 자리는 그저 경쟁에서 앞서기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협력 센터로서 출발하고 그 협력을 통해 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어 그 성공을 함께 나누고, 그것이 전 인류의 것이 되게하는 센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 기초과학 분야에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소는 전세계 학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를 계기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검진센터 내에 위치한 세계줄기세포허브 시설은 실험실과 사무실을 합쳐 총 250평 규모로 6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허브의 소장은 황우석 교수가 임명됐으며 안규리 교수는 임상분야 총 책임자를 맡았다.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인간 줄기세포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협력을 촉진해 질병의 원인 규명, 세포분화 및 신약개발 연구를 비롯해 새로운 세포치료와 이식의학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줄기세포와 관련한 질병기전 및 세포분화 분야에서 학술 목적의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기초의과학과 임상의학의 협력 연구체제를 강화하며 △세포, 조직, 장기 이식치료와 신약개발, 재생의학 등 신개념의 임상의학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우선 이르면 다음달부터 척수손상과 파킨슨병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자 위주로 환자의 체세포를 등록받기로 했다. 허브는 등록한 환자의 체세포나 체세포에서 배양한 배아줄기세포를 줄기세포은행에 보관할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난자는 별도 기증기준을 만든 뒤 추후 등록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이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법적, 사회적 영향(ELSI)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황우석 교수는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연구가 한 단계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문을 연 줄기세포허브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각각 개설을 준비 중인 줄기세포허브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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