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케이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바(Bar)타입 GSM단말기를 개발, 전 세계 바타입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는 노키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이케이(대표 이철상)는 7일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휴대폰 업계에서 마의 1cm 벽을 깨뜨린 두께 8.8mm, 무게 48g의 초박형·초슬림 휴대폰(모델명 VK 2000)을 공개했다.
플립 타입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1년 9.8mm 두께(모델명 SPH-N2000) 단말기를 출시한 적이 있으나, 바 타입으로 1cm 벽을 깨트린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VK2000은 GSM 이동통신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별도의 로밍없이 사용할 수 쿼드밴드(Quad-Band)폰으로 개발, 850·900·1800·1900 Mhz 등 4개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브이케이는 우선 이달 중 초도물량 3만대를 생산,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GSM 이동통신 방식을 사용하는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로 수출국가를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단말기 가격은 약 100달러(한화 12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 12월 경 CDMA 방식 단말기도 개발, 한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철상 브이케이 사장은 “디자인과 가격을 모두 중시하는 전세계 실속파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저가 단말기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300만대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2000만대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인 휴대폰 기능에 충실한 저가 모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와 MP3 같은 부가기능을 없앴으며 기존 키패드 대신, 메탈 키패드를 사용함으로써 두께를 최소화했다.
또한 블랙컬러의 바(Bar) 타입으로 메탈 느낌의 컴팩트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가로 4.99cm, 세로 8.99cm로 명함 크기와 비슷해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이철상 사장은 “VK2000을 비롯 올해 10여 종의 후속모델 출시를 통해 오는 2007년 연간 200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이와 함께 핵심 테크놀로지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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