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형 소프트웨어업체인 SAP의 최고경영자(CEO) 헤닝 카거만은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성장을 위해 금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교수 출신인 그는 “이를 위해 전문업체 인수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소매와 공공 시장도 우리가 관심 갖고 있는 미래 성장 분야”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한 SAP는 미니아폴리스에 본부가 있는 소매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레텍을 인수하려다 지난 3월 미국 라이벌인 오라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카거만은 은행, 소매, 공공 분야에서 전문 기업 인수에 최고 10억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SAP가 인수 경쟁에 있어 지역적으로 북미와 일본 토종 기업에 비해 약점이 있음을 시인한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 지역에 있는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며 미국과 일본 기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SAP의 은행권 공략은 이날 발표된 세계적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의 보고서와도 맞아 떨어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3분의 1에 달하는 은행이 핵심 IT 시스템을 향후 5년내 교체할 예정이다. 카거만은 “은행 내부에서 개발된 IT 시스템이 이제 거의 교체 단계에 왔다”면서 “많은 은행들이 IT를 여전히 핵심 비용으로 보고 있지만 좋은 IT 시스템은 고객 서비스 향상을 가져와 결국 은행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SAP는 올해 은행권 IT 시장 규모에 대해 4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카거만은 “SAP는 이중 90억달러 시장에서만 경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분야에서 연간 5∼6%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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