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저녁,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이날 12만명의 e스포츠 팬이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기 위해 부산 광안리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SKY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 결승전에 오른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온 것이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까지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플레이와 12만 팬의 응원이 어우러진 장관에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
기성세대는 스타크래프트를 단순한 PC 게임으로 생각하지만, 청소년을 비롯한 20∼30대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프로스포츠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F뿐만 아니라 팬택앤큐리텔, 삼성전자, 한빛소프트 같은 유수 회사들은 프로게임단을 창단해 회사 홍보와 프로모션 등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가 젊은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영 타깃을 중시하는 여러 기업이 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고, 게임 전문 케이블 방송들이 만만치 않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 보인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한 사람으로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이번 T1의 우승처럼 선수들이 희생해 가면서 팀워크를 발휘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다.
혹자는 스타크래프트가 실력이 좋은 선수들만 모아 놓으면 자동으로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 한 경기를 위해 며칠 동안 연습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해 주는 동료들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절대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점 또한 스타크래프트가 스포츠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타크래프트는 1988년 미국 블리자드라는 회사에서 개발했지만 이를 프로스포츠화하고 산업화하는 데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우리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게임단은 스폰서가 없어 선수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많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e스포츠에 참여해 e스포츠 분야의 발전을 앞당기고, 모든 선수가 더욱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만수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팀 대리 reverb@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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