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장악 전력증폭기모듈 시장 국내中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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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업체에 밀려 대기업도 발을 빼고 있는 전력증폭기(Power Amplifier)모듈 시장에서 국내 전문기업 2곳이 잇따라 발군의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국내 전력증폭기모듈 시장은 외국 업체의 독주에 국내 전문 중소기업이 도전하는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아이씨스와 FCI가 국내 휴대폰 업체에 전력증폭기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력증폭기모듈은 휴대폰의 신호를 증폭시켜 이동통신 기지국까지 보내는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휴대폰마다 반드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시장은 스카이웍스 등 외국 업체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존에 전력증폭기모듈 사업을 하던 삼성전기는 이미 정리했고 LG이노텍도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전력증폭기모듈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전문 업체 2곳이 외국 업체의 아성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웨이브아이씨스(대표 정기웅·윤승기 http://www.wavics.com)는 최근 자사 전력증폭기모듈인 ‘쿨PAM’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전자에 공급하는 제품은 내수용 휴대폰에 주로 들어가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내수용 모델뿐 아니라 수출용 휴대폰에도 웨이브아이씨스의 전력증폭기모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회사 전력증폭기모듈의 가장 큰 장점은 전류 소모량이 적다는 점이다. 정기웅 사장은 “자체 평가 결과 실제 통화 환경에서 기존 경쟁 제품에 비해 30분 정도 휴대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아이씨스는 작년에 전력증폭기모듈 분야에서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최대 3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FCI(대표 윤광준 http://www.fci.co.kr)는 최근 팬택앤큐리텔에 전력증폭기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팬텍앤큐리텔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품질 평가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 전력증폭기모듈도 전류 소모량이 매우 적다. 윤광준 사장은 “대략 외국 제품에 비해 20% 정도 전류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FCI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전력증폭기모듈 분야에서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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