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이 추진하는 범SO 2대 프로젝트인 ‘케이블BcN’과 ‘케이블폰’의 시범서비스 일정 등을 포함한 로드맵이 나오면서 방송사업자는 물론이고 통신사업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한운영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이하 케이랩스) 센터장은 “케이블BcN은 다음달 30일 종로구 흥국생명 신사옥에서 상설 홍보관 개관과 함께 시범서비스를 개통,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며 “케이블폰은 다음달 정통부에 VoIP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을 할 방침 아래 별도 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 구성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범SO 2대 프로젝트는 특히 방송사업자가 통신영역으로 진입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해 통신사업자들은 협력과 견제의 시각으로 예의 주시중이다.
◇추진단 구성 등 행보 본격화=케이블TV 방송사업자는 2대 프로젝트와 관련, 최근 ‘케이블BcN 추진단’ ‘케이블폰 추진단’ 등 추진 주체 조직을 정비했다.
두 사업 모두 케이랩스가 실행 주체를 맡으며 실질적인 주도는 복수SO 위주로 갈 전망이다. 한운영 센터장이 두 추진단의 단장에 선임됐다. 케이랩스 이사장을 겸직중인 유재홍 SO협의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BcN 계획은 다음달 30일 시범서비스 시작과 함께 △연구개발비 65억원(현금 41억원, 현물 24억원) △70개 SO, 4개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 27개 솔루션·장비업체, 3개 연구기관, 70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4개 데이터방송사업자(DP) 참여 △700가구 대상(서울 300가구, 안양 200가구, 강원·대구·순천·제주 각각 50가구) 등이다. 기본 제공 서비스는 SD급 디지털방송·초고속인터넷·VoIP·VOD·양방향데이터방송 등이며 추가적인 제공서비스는 HD급 방송서비스·영상전화(MMoIP)·t북·t페이퍼·t거버넌트·URC·HD급 VOD·닥시스3.0 등이다.
케이블폰은 다음달 독립 법인 설립을 목표로 다음달 중순까지 주주구성을 포함해 통신사업자와 제휴방향, 공동마케팅 방안, 수익모델 등 제반사항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본금은 200억∼3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과제와 전망=두 프로젝트는 SO 측에선 향후 5년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서비스다. 케이블BcN은 통·방 융합형 신규 서비스 개척이란 측면에서, 케이블폰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전화+인터넷+방송)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케이블BcN을 이끌어온 박승권 한양대 교수는 “정통부의 시범사업이어서 올해 20억원 정도 지원을 기대했으나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MSO들도 직접 현금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따라서 41억원 연구개발비가 책정돼 있지만 대부분 서류상 수치일 뿐 SO의 미래 사업분야 개척을 위한 투자는 극히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케이블폰도 200억원이 넘는 독립 법인 자본금 확보가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한 달을 남겨놓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주체를 맡은 케이랩스 역시 걸음마 단계로 구심점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인력을 대폭 충원한 지 석 달째지만 아직 업계 현황 파악에도 힘겨운 모양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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