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사업전략 비교되네
컴퓨터 주변기기 사업과 관련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로지텍코리아의 마케팅 전략이 서로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급형 시장에 무게 중심을 두는 데 반해, 로지텍은 PS2 등 고급형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키보드·마우스를 포함해 3만5000원 수준의 보급형 패키지 ‘와이어드50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방수와 단축키 등 부가 기능이 포함돼 있으면서 가격은 4만원 대 이하로 저렴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시작으로 9월 이후 2∼3개 모델을 더 출시하고 보급형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또 판매량 확보를 위해 이달 초 대형 유통사인 대원컴퓨터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김병수 한국MS 매니저는 “미디어센터 PC 전용 키보드를 출시할 예정인 등 고가 라인업도 여전히 유지하지만, 전체 시장의 80% 이상에 달하는 3∼4만원 대의 보급형 제품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지텍코리아는 올 초 출시한 게임용 마우스 ‘MX518’에 이어 키보드·헤드셋 등 다양한 게임 전용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마우스뿐 아니라 로지텍코리아는 최적화한 제품을 다수 내놓고 10월 경 대규모 제품 론칭 행사도 준비 중이다.
유혜영 로지텍코리아 팀장은 “올 초부터 게임용 제품에 집중한 결과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는 거의 매달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