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토마스크 시장을 놓고 미국·일본 등 해외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듀폰포토마스크를 인수한 일본 돗판인쇄가 경기도 이천에 공장 증축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포트로닉스는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피케이엘(대표 정수홍)을 R&D 및 생산 주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호야도 국내에 포토마스크 공장을 설립해 한국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한국이 반도체·LCD 분야의 선도 시장으로 부상,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해외 업체들은 미국·유럽·일본·대만 등 세계 각지의 거점 중에서도 한국의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한국에 집중 = 토판포토마스크코리아(대표 박근원)는 최근 8000만달러를 투자, 이천에 90㎚급 포토마스크 생산을 위한 공장 신축에 나서는 등 향후 3년간 2억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본사 차원의 인수합병을 통해 듀폰포토마스크코리아에서 토판포토마스크코리아로 재탄생한 이 회사는 돗판인쇄를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공격적 투자를 위한 여력을 마련했다. 이 회사 박근원 사장은 “합병 이전엔 듀폰포토마스크 본사 사정이 어려워 한국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향후 공격적 투자와 일본과의 기술 교류 등을 통해 90㎚급 이하 첨단 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로닉스도 피케이엘 연구소를 본사 중앙연구소로 승격, 2007년까지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R&D 기능을 대부분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호야도 4000만달러를 투자, 경기도 평택에 LCD용 포토마스크 공장을 짓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한국이 포토마스크 시장 중심 = 한국 시장의 매력은 반도체·LCD 분야의 선도 업체가 몰려 있고 시장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포트로닉스의 디노 마크리코스타스 회장은 “미국 반도체 시장은 위축되고 있으나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피케이엘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LCD·고집적 반도체용 고부가가치 포토마스크의 수요가 크고 우수한 인력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토판포토마스크측도 “인력·기술 등의 측면에서 한국이 다른 지사보다 유리하다”며 “시장의 매력에 따라 투자가 결정되는 것인 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사진: 해외 포토마스크 업체들이 국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피케이엘의 포토마스크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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