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2세대 슈도S램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미처 준비가 안돼있습니다. EMLSI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양산체제를 갖춰 타임투마켓이 가능하죠. 상반기 부진을 털고 도약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 특화된 저전력S램과 슈도S램을 개발·생산하는 EMLSI(대표 박성식)의 조형섭 부사장은 2세대 제품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자신감을 표시했다. 지난 해보다 40%늘린 1150억원 규모의 올 매출 목표 달성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 상반기는 주력제품의 교체, 본사의 제주도 이전, R&D인력 확충 등으로 비용지출이 많아져 부진을 기록했지만 이제 모든 부분이 안정화돼 더 이상의 어닝쇼크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올해는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휴대폰 1위업체인 노키아에 2세대 슈도S램을 공급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만 하반기 750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조부사장의 전망대로 최근 EMLSI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1만8000원대까지 올라섰으며 5월 5∼7%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14∼15% 수준까지 높아지는 등 증시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말 본사를 제주도로 옮겨 화제가 되기도 한 EMLSI는 매출비중이 90%에 이르는 수출부문은 물론 매출선 다각화를 위해 내수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또 휴대폰용 영상관련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로직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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