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오토넷 인수에 나선 독일 지멘스가 인수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현대오토넷 매각이 기로에 섰다.
지멘스코리아는 18일 현대차·지멘스 자동차부품사업부(VDO) 컨소시엄과 예금보험공사와의 현대오토넷 인수협상이 가격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인수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지멘스 VDO의 베르톨트 디트리히 가트너 인수 담당 임원은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이미 제시한 가격에 근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예금보험공사의 인수가격 인상 요구는 국제적인 인수합병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의 투자가치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투자 가치를 넘어서는 기업 인수금액을 지급할 의사는 없으며 현재 인수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토넷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3월 현대오토넷 인수 협상대상자 선정 당시보다 현대오토넷 주가가 높아진 것을 고려해 지난달 현대차 컨소시엄에 입찰가격을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현대오토넷 인수 가격으로 주당 3000원, 총 2600억∼27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토넷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예보의 보유 지분 34.98% 전량과 현대오토넷 공동관리(에스크로) 계좌부문 8.26%, 하이닉스 보유지분 등 50.2%다.
한편 지멘스코리아는 지멘스 VDO가 한국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최근 자동차 전자부품기업인 본텍의 지분 3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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