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 방송업계 최초로 CRM 구축

방송시장에도 고객관계관리(CRM)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서동구 http://www.skylife.co.kr)은 방송업계 최초로 3년간 50여억원을 투자해 CRM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작위 시청자를 대상으로는 CRM의 효과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CRM 구축을 미뤄왔던 방송업계에도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CRM 도입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올해 1단계로 20여억원을 투자해 CRM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1차적으로 데이터마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CRM 솔루션으로는 패키지 제품이 아니라 자체 개발하기로 했으며, 주요 투자비용은 일부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도입에 충당된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콜센터를 CRM센터로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유지프로그램을 운용, 획일적 고객관리에서 고객 성향과 요구를 체계적으로 파악·분석해 사전에 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내년에는 2단계로 CRM시스템을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직접 영업활동과 연계시킬 예정이며, 2007년에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나곽주 고객지원팀 부장은 “초기에는 외부 솔루션 도입을 검토했으나 방송업계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지 못해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며 “고객지원팀과 IT운용팀이 함께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방송업계에서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처음이지만 최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CRM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히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1∼2년 안에 방송업계도 CRM에 대한 투자가 대대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O는 유료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중파 방송보다 CRM 도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120여개의 SO가 있는 만큼 방송업계에서만 적어도 100억∼200억원대 이상의 CRM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