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러시아·캐나다·네덜란드·미국 등 세계 6개국을 잇는 국제 과학기술 연구개발 정보망인 ‘글로리아드(GLORIAD)’가 내달 1일 개통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기존 연구개발 정보망의 155M∼1Gbps 속도·용량보다 10∼80배 가량 향상된 세계 최대 과학기술 정보고속도로망을 다음달 1일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국가 간 혹은 대륙 간 연결은 있었지만 지구 전체가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중국·일본·프랑스 등 개별 국가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각종 연구개발 정보를 교환하던 초보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연구개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글로리아드는 기존 연구개발 정보망이 155M∼1Gbps에 머물렀던 데 비해 속도 및 용량을 10∼80배 개선해 국내와 세계를 연결하는 과학기술 정보고속도로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최소 유지보수비용만으로 최고 수준 연구개발 국제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으며, 핵융합·기상·전자현미경·바이오인포매틱스·나노 등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 세계 과학기술 연구분야 주요 국가로 부상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당장 20개 이상의 세계적 연구실 유치 효과가 기대되며, 선진 8개국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핵융합 실험로 구축사업’과 같은 세계적 초대형 첨단 과제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글로리아드 프로젝트에는 KISTI의 슈퍼컴퓨터가 활용되며, 우리나라는 중국(홍콩)과 미국(시애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변옥환 KISTI 실장은 “10Gbps급 글로리아드 개통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연구자들이 단순 정보 교류를 넘어 국제 간 연구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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