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 새롭다. 도전적이다.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는 호스트웨이코리아(대표 김성민 http://www.hostway.co.kr)를 수식하는 세 단어다. 단순한 모니터링이나 리포팅이 주를 이루던 국내 호스팅 시장에 관리형(매니지드) 서비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IDC 시장에서도 통신 대기업의 틈새에서 선전하고 있다.
호스트웨이코리아는 전 직원 평균연령이 30세다. 김성민 사장도 35세. 젊고 의욕적일 수밖에 없다. 젊은 김성민 사장은 호스트웨이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줄곧 회사를 맡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스트웨이코리아는 미국 3대 호스팅 회사 중 하나인 호스트웨이(본사 시카고)가 한국을 아시아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했다. 인터넷 붐이 한창이던 시기다. 호스팅과 IDC는 ‘붐’의 중심에 섰다. 당시 대형 통신사업자부터 영세한 기업까지 모두 호스팅 및 IDC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붐이 꺼지자 상당수 기업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중소규모·외국계 기업 중에는 호스트웨이가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지난 2003년부터 2004년 호스트웨이코리아는 웹호스팅, 서버 호스팅, IDC(Internet Data Center) 사업에서 최적의 기업들인 골든칩, 코네티,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의 사업부를 차례로 인수합병하면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했다.
설립 초기 웹호스팅을 제공하는 소규모 사무실에서 현재는 분당의 최첨단 IDC를 기반으로 국내 5만여 기업에 토털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 200억원의 순수 서비스 매출을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했다.
호스트웨이코리아가 보유한 IDC는 연면적 4500평 규모로 단일 서비스 면적으로는 국내 최대며, 유일하게 IDC 전용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때문에 전력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등 중요 설비는 모두 이중화 시스템으로 구성됐으며 365일 중단 없이 운영되고 있다. 서버에 부착된 작은 나사부터 데이터센터의 전체 레이아웃을 포함한 모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운용 관리하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아웹어워드2004’에서 IDC부문 우수상을 수상,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호스트웨이코리아는 고객사의 서비스 규모와 사업특성에 맞게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코로케이션, 매니지드 서비스 등의 호스팅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 서버 조립단계에서부터 호스팅, 보안, 백업, 시스템의 운용관리까지 대행해주는 IT아웃소싱 개념의 매니지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호스트웨이코리아는 열악한 시장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호스팅’이라는 한 우물만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인프라를 확보하고 끊임없이 차별된 기술과 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은 것이 시장에서 평가받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매년 매출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외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호스팅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엔지니어와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호스트웨이코리아가 현재 연구개발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자동화’다. 고객 스스로 호스팅 서비스에 관한 모든 사항을 관리할 수 있는 웹기반 계정관리 도구인 사이트 컨트롤과 최소의 인력으로 대량의 서버를 관리 가능한 토털 서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성민 사장은 “이 같은 자동화 때문에 기존 고객의 70% 정도가 추가로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으며 주변의 추천으로 가입하게 된 경우가 전체 신규고객의 55% 이상일 정도로 고객 만족도는 매우 큰 편”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김 사장은 “대형 통신업체나 가격경쟁으로 밀어붙이는 영세한 호스팅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의 요구와 부합하는 전략상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해답”이라며 “끊임없는 R&D 투자는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지만 성과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호스트웨이 본사도 한국을 한·중·일 3국 호스팅·IDC의 중심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자랑하고 이에 따른 서비스가 개발되는만큼 해외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것. 때문에 추가 투자를 통해 경쟁사 인수합병도 추진중이다.
<미래 사업전략>
호스트웨이코리아는 3세대 호스팅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한 하드웨어의 대여나 서버 자원과 네트워크 모니터링 수준의 1·2세대 호스팅 시대를 넘겠다는 것.
호스팅 자체의 고도화를 통해 기본 매니지드 서비스와 함께 자동 장애처리, 보안 패치관리, 자원관리, 리포팅, 애플리케이션 관리까지 제공,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면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회사는 이를 어드밴스트 호스팅(Advanced Hosting)서비스라고 명명했다. 이를 통해 타 업체들과의 차별성이 여실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호스트웨이코리아는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와 IT아웃소싱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는 서버 호스팅 서비스에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탑재, ASP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시범서비스중인 ‘호스티드 익스체인지’와 ‘쉐어포인트’는 정식으로 출시, 기업들이 원활한 정보공유와 협업을 안정적인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올 4분기 전세계 어디서나 표준화된 IDC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IDC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체화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궁극적으로 호스팅 플랫폼 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단기적으로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 힘써 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주력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끄는 사람들>
호스트웨이코리아는 평균 연령이 30세로 그 어느 기업보다도 젊은 기업이다. 그 때문인지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또 새로운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구성원 자체가 명문대 출신이 많다거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사람들보다는 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호스트웨이코리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성민 사장(35)은 대학 졸업 후 대한페인트의 자회사인 DIT 재직시절 잡링크 개발을 주도한 개발자 출신이다. 이후 2000년 서버 호스팅 전문업체인 ‘코네티’를 창업해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힐 때 호스트웨이와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강한 추진력과 결단력 그리고 시장에 대한 직관력을 인정받아 피인수 업체의 사장이었지만 호스트웨이코리아의 지사장으로 발탁 임명된 실력파다.
엔지니어링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박흥배 차장(31)은 코네티 시절부터 김 사장을 따르고 있다. 박 차장의 경우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어떤 백그라운드 없이 웹 디자이너로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그야말로 실무에서 경험을 쌓아 올린 엔지니어다. 그 덕분인지 이 분야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꿰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엔지니어링 그룹에 속한 엔지니어들은 입사와 동시에 하드웨어를 조립하는 일부터 시작해 복잡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즉각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교육을 받는다.
호스트웨이코리아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부설연구소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유동민 소장(29)이 입사 3년 만에 그 능력을 인정받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유 소장은 “개발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평소에 말할 정도로 R&D를 천직으로 여기는 열정적인 인재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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