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R&D특구내에서 IT산업 발전 방안
-박권철 ETRI IT 기술이전본부장
한국의 IT산업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에 육박하지만 대덕은 그렇지 못하다. 지자체 별로 볼 때 대전의 IT 산업은 규모면에서 16개 지자체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기업별 종사자 수는 15위, 생산은 12위밖에 안된다. 수출액도 13위에 머무는 등 대전지역 IT산업이 타 지자체에 비해 영세하고 절대적으로 약세에 놓여 있다.
일부에서는 특구가 잘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진정한 특구 성공을 위해서는 현 상황을 직시해야만 한다.
지난 5년간 기술 분야별 생산과 수출 실적 분석해 본 결과, 대전 IT 산업의 생산 및 수출 대부분은 부품 산업에서 창출돼 비약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부품산업에서는 능동형 부품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패키지 소프트웨어,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은 사업자 수가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업원의 수가 크게 늘지 않아 대부분 영세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전 IT 기업의 기술 분야별 비대칭 성장 패턴은 IT 산업 전반에 대한 일반적 접근이 아닌 기술 분야별 차별화 전략 수립이 얼마나 필요한지 시사해 준다.
클러스터 관점에서 볼 때 ETRI는 현재 대덕 IT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9대 신성장 동력 기술과 3대 IT 인프라 기술 개발 등을 통해 IT 기업의 혁신기술 시장 주도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말 출범할 대덕R&D특구는 단순 집적이 아닌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된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
연구원 창업과 기술 출자, 합자 등 다양한 기술 상업화 방식을 통한 기술의 상업화를 통해 R&D와 생산의 선순환 연계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벤처 생태계 측면에서는 기술 금융·경영지원·인력 지원 등 효과적인 기술 보육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클러스터내 해외 선진 R&D 기업을 유치하고, 선진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단일 기업이나 연구 기관이 아닌 클러스터간 경쟁 구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kcpark@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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