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지방 암 표적치료 가능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 도입

 대구 동산병원이 지방 병원으로서는 최초로 현재까지 개발된 암치료기 중 가장 발달된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IMRT)’를 도입했다.

 동산병원은 최근 다중 컴퓨터 단층촬영(MDCT)을 이용한 3차원 입체조형 치료가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ONCOR), CT 시뮬레이션, 3D 방사선 치료 프로그램(RTP:Radiation Therapy Planning) 등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암치료시 환자의 몸속을 들여다보면서 암세포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죽이는 방사선 표적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항암치료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 공격, 암환자는 머리카락이 빠지고 위장의 점막세포가 손상돼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한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는 정상부위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대한 줄이고,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종양 치료성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멀티 CT 모의촬영장비로 인체 내부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해 암 부위와 정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 줌으로써 방사선 투여 방법과 치료범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CT 모의촬영 후에는 3차원 RTP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향과 치료시간, 세기조절 치료법 등을 제공한다.

 이 병원이 도입한 방사선치료기는 고도의 정밀성을 갖춘 방사선량 조절장치와 디지털 방사선치료 영상 확인장치,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첨단 기계장치들이 부착돼 있다.

 또 방사선 피폭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자동제어 시스템, 방사선 조사 부위를 1cm 혹은 0.5cm 단위로 잘게 나누어 종양의 형태에 맞춰 최적의 조건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엽콜리메이터(MLC)가 장착돼 있다.

 김옥배 동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최신 입체 세기조절 암 치료기 도입으로 암 세포를 정확히 찾아내 치료할 수 있게 됐으며 암 환자들의 고통도 그만큼 줄여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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