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계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블루오션’이었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한국인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가 함께 지난 2월 미국에서 출간한 이책은 노무현 대통령, 진대제 정통부장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이 읽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재계를 ‘블루오션’에 빠뜨렸다.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레드오션을 벗어나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으로 가려는 기업의 열망을 반영, 상반기 내내 화제가 됐다.
◇900원대 환율에 대비하라=지난 5월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7차 세계 에너지산업 정보통신기술회의’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한 해법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명제를 남겼다. 윤 부회장은미래모습에 대해 설명하면서 ‘디바이스 컨버전스, 네트워크 컨버전스, 서비스 컨버전스,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바로 “소비자에게 해법이 있다”며 소비자 중심 기술과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월례사에서 꺼낸 윤부회장의 “1달러당 900원 환율에도 경쟁력을 갖도록 원가절감과 제값받기 등 대응을 강화하라”는 발언은 정·재계를 ‘900원대 환율 대비 전략 수립’이라는 태풍속으로 몰아넣었다. 종전 1000원 이하의 환율 대비라라고 강조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조차 ‘환율 900원’이라는 마지노 선을 처음으로 언급, 우리나라 재계에 환율 위기 의식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와글와글한 회사가 잘된다=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2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경영조찬세미나 초청 강연 자리에서 “기업은 내부의 문제가 표면으로 도출돼 와글와글 끓어야 하며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잘 파악해 해결해야 한다”며 현장 경영을 강조했다. 같은달 신임 임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임원은 움직이는 브랜드”라며 “임원은 비밀 유지, 도덕성 유지, 품위 유지 등 ‘3개 의무’를 지키면서 건강관리, 머리관리, 인맥관리, 도전과 모험, 솔선수범 등 ‘5개 자세’를 갖춰야 한다”한다고 강조해 ‘임원=브랜드’라는 새로운 경영트렌드를 창출했다.
◇안파는 것도 마케팅=삼성전자 휴대폰 총괄 이기태 사장의 성균관대 특강에서 나온 “안 파는 것도 마케팅”이라는 말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 사장은 “제품을 무조건 싸고 공급해달라는 ‘시장폭력자’들의 요구는 거부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제 값 받고 판매, 브랜드의 힘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디자인에 관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흥분시키는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디자인을 잘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어서 ‘마피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반도체 빅뱅이 온다=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세계신문협회(WAN) 58차 총회에서 “조만간 모바일 및 디지털, 유비쿼터스 컨버전스와 나노 기술이 융복합적으로 주도하는 ‘반도체 빅뱅’이 닥칠 것”이라며 제2의 황의 법칙을 만들었다. 황사장은 “그동안 PC에 의해 견인돼 온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폰, 디지털 가전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모바일 혁명이 예고되며 유비쿼터스 시대로 이어지면서 ‘빅뱅’의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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