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흥택 밸크리텍 대표

“3년 동안 투자한 보람이 이제야 성과를 보는 듯 합니다”.

 공흥택 밸크리텍 사장(51)은 최근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단일 품목으로 300억 원이라는 수출 성과를 올려 관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POS 분야는 이미 IBM· 후지쯔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중국·동남아 등 신흥 시장이 아닌 유통 선진국인 일본 본토에서 올린 성과여서 밸크리텍의 주가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제품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주문자상표 생산부착(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게 됐다.

“일본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품질이 보장돼야 합니다. 계약 성사 전까지 6개월 넘게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결과 이번에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게 가장 큰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밸크리텍은 POS 전문업체다. 최근 법정 관리를 시작한 삼보컴퓨터가 모기업이다. 2001년 삼보에서 분리돼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면서 POS 분야에서 토종업체의 자존심을 지켜 왔다. 이번에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보에서 분리 당시부터 자신이 있었습니다. 삼보의 기술력과 맨 파워을 믿었고 무엇보다도 제품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POS 시장의 잠재성도 한 몫 했습니다. 해외 시장은 스핀오프 당시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유럽과 중국 등은 이미 분사 첫 해부터 꾸준하게 수출을 진행한 상황입니다”

밸크리텍은 이번 일본 액시드 사의 대규모 계약에 앞서 대만과 유럽 등지에 자체 단말기를 수출하고 중국과 카자흐스탄에도 POS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포츠 복표 단말기와 복권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제품 성능을 인정 받아 추가 물량이 계속 터지고 있지만 일부를 조절할 정도로 해외 매출이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공흥택 사장은 “올해 해외에서만 지난 해 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100억 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며 “수출에 공격적으로 나서 유통 시스템 분야 글로벌 브랜드로 ‘밸크리텍’을 키워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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