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벤처업체들이 해외 업체 밀착 서비스 및 수출 비중 강화를 위해 해외 영업망 확충에 나선다. 업체들은 해외 지점을 신설, 직접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하며 기존 대리점을 규모 있는 업체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하반기 시장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아로직, 토마토LSI, 에이로직스, 넥스트칩 등 주요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은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스템 업체들의 제조 설비가 포진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판매 네트워크를 중점적으로 보강한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은 최근 대만의 전자부품 유통업체인 요선인더스트리얼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조만간 대만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대만 시장에 진출한다. 또 3분기에는 중국 베이징에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유럽에도 사무실을 여는 등 해외 행보를 강화한다.
황기수 사장은 “성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세계 휴대폰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만 시장에서 내년에 20% 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며, 유럽 고객의 지원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사무소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토마토LSI(대표 최선호)는 TFTLCD 시장이 확산되는 중국 시장에 대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초 중국 등의 로드쇼를 통해 현지 시장 개척을 시작했으며 7월 초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2005 한·중 모바일 포럼’에 참석하는 등 알리기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총매출의 70% 가량을 해외에서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로직스(대표 김주덕)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던 수출 비중이 올해 70%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비해 처음으로 해외 지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김주덕 사장은 “대만, 중국 등지의 시장 점유율 등을 높이기 위해 대리점 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직접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지사를 하반기 중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도 일본 시장을 개척을 위해 최근 일본의 대리점을 100여 명 규모의 대형회사로 교체했으며 대만에도 신규 대리점을 계약했다. 이 회사 김동욱 이사는 “일본 전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회사를 통해 시장을 확장해 올해 매출의 70% 정도를 해외 직수출을 통해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사진: 코아로직 박명종 부사장(왼쪽)과 요선인더스트리얼 알렌 리 집행부총경리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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