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가 지역 특화산업 및 연구개발(R&D)과제 등 각종 사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겠다.”
최근 제3대 광주테크노파크(GJTP) 원장으로 선임된 남헌일 원장(57)의 취임소감은 최근 전국의 테크노파크가 겪는 어려움을 반영하듯 ‘경영 마인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남 원장은 “현재 테크노파크는 정부의 예산지원 종료에 따라 운영 및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경영혁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지역 기술혁신의 선도기관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실시된 공개모집 과정을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광주은행장 직무대행, 신협중앙회 사무총장, 우리금융C&A자산관리 대표이사 등 35년간 금융분야에서 일해온 돈 흐름의 전문가다.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도 테크노파크가 ‘돈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기관으로 키워내겠다는 복안도 피력했다.
“현재 테크노파크의 운영기반은 취약한 실정입니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간 임대와 장비 사용료 징수 등으로 자립경영이 불투명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자체 수익사업 발굴과 함께 역동적인 조직구성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남 원장은 이를 위해 신산업 창출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 및 진흥, 혁신주체의 시스템 조직화 등을 3대 목표로 제시했다. 또 △기존사업의 질적 개선 △신규사업의 발굴 및 육성△테크노파크 위상강화 △성과평가시스템 구축 △내부혁신 역량 강화 등 5가지 사업전략 및 비전도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지역혁신과 관련된 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과 예산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테크노파크가 이러한 지역혁신 사업의 예산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정자로 나서는 것도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남 원장은 “광주테크노파크가 1∼2대 원장을 거치는 동안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등 기반을 잘 구축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지역 기술혁신의 중핵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신규 사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양적 확대를 꾀하기 위해 산자부 뿐만 아니라 다른 중앙부처 혁신 연구·개발 사업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며 “테크노파크가 지역에서 산·학·연·관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놓지 않았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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