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에 부착된 초소형 양방향 RF모듈, 주변 온도는 물론 대원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고감도 온도 및 진동감지센서. 가까운 미래 유비쿼터스 소방관이 갖추게 될 첨단 소방 IT 장비들이다.
국내 유일의 소방관련 IT연구소인 경일대 소방방재IT연구소(소장 조홍래)는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내달부터 오는 2007년 6월까지 2년간 소방대원들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 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사업을 위해 연구소는 지난 15일 통신기술 전문 업체인 엔터기술 및 소방장구 업체인 산청과 산학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맺었다.
현재 국내 정보기술은 주로 엔터테인먼트적인 분야에 집중돼 소방방재나 재난관리 분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많은 소방대원의 생명을 앗아간 우리나라 홍재동 화재와 미 9.11 테러 사고 현장에서 있었던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원들에게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있었더라면 희생은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협력 업체와 함께 오는 2006년 6월까지 소방대원의 방화복과 헬멧, 공기호흡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영상 장비 및 디지털센서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이들 장비를 통해 감지된 음성, 영상,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지휘본부로 보낼 수 있는 개인휴대 무선통신단말기와 실시간 정보를 통해 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유비쿼터스 지휘통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조홍래 소장은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은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물론 효율적인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며 “다만 사업비가 2년간 2억여원으로 너무 적어 정부관련기관의 관심이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가 분석한 소방 IT 분야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 해외 시장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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