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프리미엄 노트북을 공급해온 도시바가 100만 원 이하의 저가 노트북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보급형 노트북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고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는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집단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새틀라이트 L10’ 모델을 99만 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또한 온라인 소매 가격도 119만 원으로 10만 원 정도 낮추기로 했다. 도시바의 대표 보급형 모델인 이 제품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온라인에서 129만 원에,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집단 전자상가에서 현금 소매가를 기준으로는 109만 원에 판매했다.
도시바는 비록 현금 소매 가격 기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프리미엄 노트북 중에서 100만 원 이하 제품이 나오기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인터넷 몰 등에서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이 최저가로 거래돼 100만 원 이하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번 도시바코리아처럼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을 100만 원 이하에 판매하기는 처음이다.
차인덕 도시바코리아 대표는 “최근 보급형 모델의 시장 침투 속도를 고려할 때 이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이라며 “수익 못지않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는 게 시장 우위를 다지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술 집약적인 AV 노트북PC ‘코스미오’ 와 서브급 노트북 ‘포테제’ 브랜드 등 고급형 제품의 라인업 역시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고급형과 보급형을 겨냥한 양극화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칠 방침이어서 온라인 판매가를 포함한 추가 가격 하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른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전격 가격 인하를 단행한 ‘새틀라이트 L10’ 모델은 15인치 LCD 모니터,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256MB 메모리를 탑재하고 60GB HDD에, CD-RW/DVD 콤보 드라이브를 지원하는 등 웬만한 노트북 이상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도시바가 ‘새틀라이트 L10’ 모델을 중심으로 100만 원 이하 저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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