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인터넷키워드 "절대 강자는 없다"

 한글 인터넷키워드 시장이 다자 경쟁 구도로 바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넷피아와 디지털네임즈가 양분해온 한글 인터넷키워드 시장이 최근 아이이지소프트·케이워드·메타냅 등 신규업체들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다자 경쟁 구도로 바뀌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선두 업체들과의 한판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정된 시장을 놓고 이를 수성하려는 선두기업들과 후발주자간 경쟁이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게 됐다.

악성코드와 애드웨어 등을 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다잡아’로 유명한 아이이지소프트(대표 백승철 http://www.ohcorea.com)는 ‘다잡아’를 내려받는 고객들에게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 입력만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한글 인터넷키워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플러그인은 특정 한글 키워드에 대해서만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명사나 고유명사를 입력할 경우에는 자체 검색 사이트 ‘레드버그(http://www.redbug.co.kr)’를 통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백승철 사장은 “지난 해부터 플러그인을 제공해 특정 키워드에 한해서 한글 인터넷키워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에 대한 부가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되는 만큼 이를 부담없이 이용하려는 고객이 늘고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악성코드·애드웨어 제거프로그램 ‘애드캅’을 유료 판매해온 케이워드(대표 박동욱 http://www.kword.co.kr)는 최근 한글 보통명사를 입력할 경우 관련 웹사이트를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케이워드’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검색창이 아닌 주소창에 한글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검색 광고를 제공하는 모델로서 지난해 이미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케이워드는 이달 초 ‘애드캅’과 ‘케이워드’를 묶은 ‘애드캅·케이워드 패키지’도 내놨다.

이밖에 메타냅(대표 김준휘 http://www.metanav.co.kr)은 사용자 정의형 한글 인터넷 키워드 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한글 키워드를 등록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키워드를 설정해 주소창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되는 방식이다. 이 회사 역시 올해 초 이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메타냅은 앞으로 키워드 기술과 검색 엔진을 연동한 검색 포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한글 인터넷키워드 시장을 주도해온 넷피아(공동대표 이금룡·이판정 http://www.netpia.com)는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한글 인터넷 키워드 무료 등록 이벤트 등을 통해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디지털네임즈(대표 조관현 http://www.digitalnames.net)도 야후코리아·네이트 등 포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한글 키워드 사용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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