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벤처요람 창업보육센터를 가다](8)전남과학대 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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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완벽한 지원시스템을 갖춘 창업보육의 메카’

 지난 2000년 10월에 문을 연 전남과학대학(학장 조성수)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정상원·자동차 기계공학부 교수)는 2년제 대학이라는 약점을 극복한 광주·전남지역 창업보육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2년 창업보육센터 확장지원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3년 연속 중소기업청 운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고 2003년엔 우수 창업보육센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BI와 POST-BI 공동 운영=센터는 특히 지난해 중기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POST-BI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올해엔 중기청이 지원하는 기술창업 패키지 1000 사업에 선정되는 등 광주·전남지역의 기술창업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센터는 이에 따라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4000평의 용지를 확보, 연면적1600평의 대규모 공장형 제조시설을 갖추고 이달 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BI 24개 업체, POST- BI 11개 업체 등 총 34개 업체이다. 업종은 광산업, 기계산업, 금형산업, 전기전자 등이다.

 센터는 지난해 입주기업에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같은 학교법인인 남부대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지역 벤처기업이 성공적인 사업을 해나가는 데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해가고 있다.

 ◇광산업과 첨단 부품·소재 특성화=남부대 BI에는 첨단 부품·소재 산업이 특화분야로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장비를 갖춰 입주기업의 기술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금형 관련 장비인 카티아, 신속 조형 시스템(RP SYSTEM), 머시닝 센터(2·6호기), 방전가공기 등을 구축, 설계에서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남부대와 전남과학대 등 두 대학 50 여명의 전문 교수진들이 기술지도와 전문 컨설턴트에 나서는 등 성공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 보유, 성장 잠재력 높아=지난해 센터의 입주기업 총 매출액은 70억 원, 고용인원은 70여 명으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실정이다. 하지만 연구·개발(R&D)이 끝나고 본격 마케팅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 올해 매출액은 200억, 고용인원은 15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금까지 입주기업 절반 이상이 신기술보육사업(TBI), 기술혁신개발과제 등에 선정됐을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고 R&D도 활발히 이뤄져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해주고 있다.

 김재환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는 “이달 안으로 예정된 POST-BI가 개소하면 전국 창업보육센터 중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개발단계에서 생산단계까지 보육하는 완벽한 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 센터 자립화를 위한 기틀을 다져 전국에서 경쟁력 있는 창업보육센터 기관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인터뷰-정상원 전남과학대 창업보육센터장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창업보육 지원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상원 센터장(40)은 “전남과학대학 창업보육센터는 처음부터 광주·전남지역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면서 “따라서 예비창업자나 벤처기업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활짝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터 설립 때인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센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벤처기업의 생리와 입주업체의 애로를 잘 파악하고 있다. 입주업체의 성공을 위해 각종 정부 자금지원을 알선하고 고가의 장비를 구축해 연구개발(R&D) 결과가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 창업보육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창업보육센터(BI)와 POST-BI를 함께 운영하는 곳은 전남과학대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업체에 공간이나 장비를 빌려주고 임대료나 챙기겠다는 소극적인 창업보육사업이었다면 지금까지 센터장을 맡지 않았을 것입니다. 입주업체가 세계적인 스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은 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정 센터장은 정부와 대학이 총 50억 원을 투입해 이달 말 문을 여는 POST-BI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곳에 첨단 부품·소재를 비롯해 광산업 등 30여 개 기업을 유치, 국내 최초의 성공사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센터는 초기 창업 단계에서부터 생산단계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창업보육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아울러 센터와 기업의 유기적인 연계는 자립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는 “창업보육센터는 이제 R&D와 정보 교류, 행정지원, 산업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종합적인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전남과학대 창업보육센터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성장동력 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졸업기업 `지오토`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웹 솔루션 및 자동차 전기·전자시스템 개발업체 지오토(대표 강주용 http://www.gauto.co.kr)는 최근 정비사와 자가 운전자들 위한 개인 휴대 진단기인 ‘터미네이터<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갈수록 전자화되고 복잡해지는 자동차의 부품 고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초보 자동차 운전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고장부위를 찾고 진단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단선과 단락, 시동 및 충전장치, 각종 센서 등을 테스트하고 정비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별 부품의 작동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9단계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발광하도록 설계돼 있다. 만년필 크기인 이 제품에는 고성능 마이컴이 탑재돼 있으며 A4용지 40장 분량의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는 일종의 초소형 컴퓨터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 제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오토상품 박람회에 선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시장진입을 박차를 가해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주용 사장은 “터미네이터는 하이테크화 된 자동차 전기·전자시스템의 새로운 정비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전기·전자제어 분야의 해결사라는 제품 이름처럼 이 분야의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입주기업 `덕률풍정보통신`

 덕률풍정보통신(대표 공재영·사진 http://www.sunandlighting.com)은 지난 2003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가로등(보안동) 제어기와 광·무선 가로등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점등 및 소등제어장치인 ‘IRS-100’을 개발해 지난해 4월 열린 제네바 신제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IRS-100 보안등 제어기는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구별해 완벽하게 해결하는 디지털 방식을 채택한 특허 상품이다. 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기상 변화를 인식하고 먼지가 많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적외선 리모컨으로 시험작동 및 설정 값의 변경 가능하고 무선 모듈을 부착하면 원거리 제어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고가의 제어기로 인한 예산 및 에너지 낭비를 막고 제어기 센서의 오작동으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한 저가형 환경친화적 제어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성대진동 마이크를 개발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공재영 사장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제어기는 세계 최초 제품으로 자연광과 인공광을 구분할 수 있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 2∼3년 내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적외선 제어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