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케이블 전문 전시회 ‘KCTA 2005’가 오늘 폐막한다. 특히 디지털 케이블TV 원년인 올해 전시회에는 양방향 데이터방송, 인터넷전화(VoIP), HD 셋톱박스 등 디지털 케이블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케이블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를 한데 묶어 서비스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TV전자정부, HD VOD 등은 전시장에서 실제 시연함으로써 이들 서비스가 실제 소비자 옆으로 다가왔음이 느껴졌다.
◇인터넷전화 인기 실감=TPS용 셋톱박스, VoIP 지원 케이블모뎀 등이 대거 출품돼 인터넷전화의 인기를 실감했다. 삼성전자는 TPS 서비스용 셋톱박스 ‘SMT-3000C’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화질 HD 방송,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별도 모뎀 없이 셋톱박스와 PC의 연결만으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하며 무선랜 방식의 무선 네트워킹도 지원한다”며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넷앤시스, 아이브릿지텍, 플러스테크놀로지, 서울일렉트론 등 많은 업체들이 VoIP 케이블모뎀을 전시했다. 이들 제품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독자적인 VoIP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가서비스 주목=양방향 데이터방송, HD VOD 등 디지털 케이블에 오면서 부각되고 있는 부가서비스의 인기가 높았다. 디지털방송의 꽃이라 불리는 데이터방송 관련 부스는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데이터방송 솔루션과 서비스를 전시한 아카넷TV, 강남케이블TV, 에어코드, ITMG 등은 전시장 가운데를 차지해 이러한 관심을 대변했다.
강남케이블TV는 앞으로 3단계에 걸쳐 실시될 TV전자정부의 단계별 서비스를 전시했다. TV전자정부는 TV 리모컨 하나로 민원서류 발급, 세금납부, 여론조사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강남케이블TV는 관람객들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게 한 체험관을 꾸며 SO 관계자 및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선보인 디지털 케이블 방송망에서 HD급 V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차세대 인터넷 서버기술 사업의 결과인 스마트 서버를 기반으로 한 이 솔루션은 HD 급의 고품질 영상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아카넷TV는 제주케이블을 통해 시범방송중인 재난재해방송을, 에어코드는 해신 등 데이터방송을 실제 구현한 방송을 보여줬다.
◇기술진화는 계속된다=현재 HFC 망의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솔루션, 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한 셋톱 등이 전시돼 계속되는 기술발전을 볼 수 있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와이드밴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현재 40Mbps인 HFC 망의 전송속도를 최대 1기가 급까지 높인 것으로 기존 케이블TV망(HFC망)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Mbps를 실제 구현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김성훈 차장은 “와이드밴드 솔루션은 HFC 망에서 최대 1Gbps의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면서 “전송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HD, 데이터방송, TPS 등 SO가 원하는 모든 서비스의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하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브릿지텍은 블루투스와 VoIP 기능을 지원하는 신개념 HD 셋톱박스를 전시했다.
제주=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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