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후자오량 지음/윤영도·최은영 옮김/휴머니스트 지음
이 책은 중국 정부가 중국 각 대학에서 공부하는 차세대 지도자들이 중국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 후자오량 교수와 베이징대학에 의뢰해 펴낸 책이다. 경제학·지리학·역사학 등 각 분야 연구진 20여명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각 지방 전문가들이 참여, 4년 만에 그 성과의 핵심을 모아 1998년 편찬했다. 출간 이후 베이징대학을 비롯해 30여개 성의 지방 대학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교양필수 교재가 됐다.
저자는 경제를 다루더라도 그 바탕에 인문지리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부와 서부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이백의 ‘험난한 촉나라 길’에 나오는 ‘촉으로 난 길은 푸른 하늘로 오르는 길보다 험하구나’라는 시를 인용하는 식이다. 실제 이 책에는 1000개 이상의 인용구가 등장한다.
주요 내용은 △중국 경제의 변화 속도 △중국 문화의 힘 △자연 자원의 영향과 가치관 △지역 개발의 역사와 7개 경제구역 △남북의 차이와 응집 △동서의 차이와 빈곤 지역 △도시 발전의 법칙과 관점 △지속 가능한 발전의 문제 등이다.
중국은 56개 민족을 하나의 체제 아래 집결한 다민족 국가다. 중국은 한반도와 비교할 때 면적 40여배, 인구 20여배에 달한다. 접경국은 동서남북으로 14개국이며 국가급의 성(자치구)이 31개, 현과 현급 도시가 2109여개다. 다양한 언어·민족·문화·지형·기후를 자랑함은 물론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각오다.
그러나 우리의 중국 이해는 아직 주관적 체험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다. 중국 전역에 내재돼 있고 중국을 움직이는 동력의 기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이런 측면에서 중국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중국이 어떠한지 드러내기 위해 일본과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하고 있어 이를 한국에 대입해볼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한다.
저자는 현재 베이징대 교수인 저자는 홍콩 중원대·독일 베를린 자유대·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대만 원화대 등에서 강의했고 중국 경제지리연구회와 중국 상업지리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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