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공정위 종합지식경영포털시스템

 공공기관에서 지식관리(KM)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종합지식경영포털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공정위는 이 시스템으로 지난해 전체 정부부처 가운데 지식관리시스템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지식관리 선도부처로 지정됐다. 공정위의 종합지식경영포털시스템은 지난 2000년 공정거래 종합지식 경영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해외 경쟁정책시스템, 지식경영 포털시스템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사건처리시스템, 기업정보시스템, 대민정보시스템 등 공정위 내부의 8개 업무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메타빌드(대표 조풍연)의 ‘인디고 EAI’를 도입했으며, KMS와 전자문서시스템인 ‘e나라’의 연동부터 시작했다. 공정위의 종합지식경영포털시스템은 △업무 프로세스상에서 발생하는 문서의 자동 축적 및 활용 △외부 민원인의 질의 자동접수 및 처리 △원격지에서의 전자서명 등이 주요 기능이다. 이에 따라 내부 직원의 업무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민원인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 과정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사건처리기한의 경우 질의답변 등을 해주는 과정이 4일 걸리던 것이 시스템 운용 후 0.6일로 단축됐다. 신고사건의 경우에도 70일 걸리던 것이 56일로 줄어들어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내부 직원들의 지식 활용도도 높아졌다. 지식활용건수가 2003년도에 9622건이었는데 시스템 운용 1년만인 지난해에는 5만609건으로 늘었으며, 전체 지식등록건수도 1만5995건에서 13만6856건(2004년 말)으로 크게 늘었다.

 공정위가 포털 시스템 구축 후 내부적으로 자체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의 지식공유정도는 92.9%였으며 지식경영에 대한 인식정도는 96.6%에 달했다.

◆인터뷰-정보관리실 구성회 서기관

 “그동안 KM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KM 고도화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공정위의 정보화 총괄 담당인 구성회 서기관은 전체적인 KM 개선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업무 변화에 적합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구 서기관은 “우선 사건 처리시스템 등이 오래돼 직원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없는 점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최근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업무프로세스관리(BPM)의 도입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포털 시스템 구축 이후 가장 큰 장점으로 내부 직원들의 지식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꼽았다. 내부 문화를 정착시켜 업무처리를 원활하게 해주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 서기관은 이러한 직원들의 지식경영에 대한 관심은 내부 혁신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포털 시스템 구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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