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IT자회사 뜨나

하나은행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본격 추진되면서 그룹 전반의 IT 전략과 인프라 활용방안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산 인프라의 공동이용 방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미 지주사로 재편한 우리금융그룹의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과 같은 IT자회사의 설립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주사 설립과 관련해 지난 16일 ‘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추진 위원회(위원장 윤교중)’를 공식 발족한 하나은행은 금융그룹의 △영업·경영전략 수립 △인재·경영자원 배분 △IR·홍보·감사 등을 지주사의 역할로 규정하고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자회사 간 공동상품 개발, 교차판매와 함께 ‘전산 인프라의 공동 이용’으로 그룹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현재 하나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진행 중인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 결과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EA컨설팅 작업은 단순히 은행 정보시스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주사 재편 이후 금융그룹 전반에 대한 IT환경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으로 알려져 오는 10월이나 11월께 그 결과를 토대로 한 지주사 차원의 판단과 의사결정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IT 업계는 향후 출범할 하나금융지주사가 하나은행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에 앞서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IT자회사 설립 논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하나은행의 SI 전문 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의 위상과 활용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IT 자회사 설립 논의과 관련 우리금융지주회사의 WFIS와 같은 모델을 채용할 지도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2002년 4월 우리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과 넥스비텍(구 평화은행 IT자회사)의 IT인력을 흡수한 자회사인 WFIS를 설립한 뒤 대형사업인 우리은행 차세대 사업은 물론 그룹 내 자회사들의 IT시스템 통합 및 개발, 운영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개통 이후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 내 최고정보책임자(CIO)와 IT기획팀 그리고 그룹내 ‘IT 셰어드(Shared) 서비스 센터’로서 위상을 가진 WFIS를 잇는 IT 조직 및 관리 구도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사 체제가 출범하면 하나은행·대투증권·하나증권·대투운용·하나알리안츠운용·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10개 자회사를 가진 대형 금융그룹이 구성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