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투명성 기반의 국정관리’라는 주제를 내건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UN 산하 141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흘간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각국의 전·현직 정상급 인사와 각료, 국제기구, 학계, 시민단체,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외국 인사 1500여명을 포함, 국내외에서 5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포럼 중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기획단 측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우리 정부의 혁신 노력이 국제 사회에서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할 만하다”며 특히 “‘참여’와 ‘투명’이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공동 개최 기관인 UN과 우리 정부가 공동 협의했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의 국정원리가 세계 국가의 혁신 작업에 반영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여정부 혁신, 세계 무대에 알린다=정부는 무엇보다 이번 포럼을 통해 혁신 모범국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 사회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수행을 통해 아시아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인사와 혁신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의 혁신 추진에 대한 국내외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세션’을 별도로 마련했다.
25일 ‘한국의 혁신-평가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한국 특별 세션에서는 윤성식 혁신위원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 발제를 맡는다. 또 26, 27일 양일에는 9개 소주제별 워크숍이 진행된다. 전자정부 관련 워크숍에서는 총 4개 세션이 열리는데, 이 중 한 세션의 발제자 전부가 우리나라 사람들로만 구성, 각국에서 참석한 정부 관계자에게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개(open)’ 기반의 대국민 서비스 지원 인프라가 집중 조명받을 전망이다.
◇참여정부 전자정부 위상 드높인다=혁신의 주요 도구인 ‘전자정부’ 중심의 혁신박람회가 함께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포럼이 정부 혁신의 현재를 진단하고 내일을 모색하는 자리라면, 박람회는 각국 정부와 기관이 혁신의 모범 성과를 널리 전파하는 자리.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 32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UN과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관으로부터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25개국 46개 외국 기관도 참가한다.
교육인적자원부(e러닝 시스템)를 비롯해 외교통상부(영사 민원시스템)·국방부(e국방 서비스 카드시스템)·행정자치부(인터넷 민원서비스)·정보통신부(IT839 전략으로 열어가는 유비쿼터스 코리아)·조달청(정부 전자조달시스템)·소방방재청(국가 안전관리 정보시스템) 등의 사례는 각국 정부 및 민간 전문가에게 IT를 기반으로 한 혁신의 성공적 모델로 각광받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대중교통체계 개편)·인천광역시(유비쿼터스)·광주광역시(GIS 활용 행정포털)·전라북도(모바일 e전북) 등 지자체의 혁신 모델 또한 세계적인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에서는 루마니아의 전자정부 서비스와 불가리아의 전자등록 정보시스템 등이 소개돼 해외 기관의 우수 혁신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도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 전자정부 시장 겨냥, 민간기업 행보 적극=전자정부 관련 수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이번 박람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최빈개발도상국 49개국 중 42개국이 이번 포럼에 대거 참여해 우리 혁신의 기반이 되는 ‘전자정부’에 대한 예비수요로 부각되고 있다.
기획단은 “참석한 각국의 정책 결정자에게 혁신 모범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IT산업의 해외 진출 여건을 강화하는 데 적극 활용할 만하다”고 박람회 동시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삼성SDS는 생체 인식 여권시스템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지식 포털 솔루션 ‘에이큐브’와 IT 자원관리 솔루션 ‘맥시전트’ 등을 선보인다. LG CNS는 유비쿼터스(u) 시대의 디지털 병원과 최첨단 디지털 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생활 속의 IT’를 주제로 다양한 IT 시스템을 소개한다.
SK C&C는 제주시를 비롯해 지자체에 적용된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자체 개발한 PDA 내비게이션 솔루션 ‘SKY - NAVI’, 도로 및 지하시설물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도시정보시스템(UIS) ‘SK -UPEX’를 선보인다.
또 메타빌드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및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제품군을 소개하고, 실시간기업(RTE) 구현 및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 BPM 구축을 위한 웹 서비스 적용 사례를 출품한다.
이 밖에 대우정보시스템(차세대 웹 기반 도서관 통합시스템·제조실행시스템)과 넷피아(자국어 인터넷 주소·자국어 e메일 주소), 다음소프트(인터넷 민원센터 솔루션), 알티캐스트(TV 전자정부 솔루션) 등도 참가해 마케팅 및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한국후지쯔와 한국HP가 유비쿼터스 솔루션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 정맥인증 및 사인인증 솔루션, 자료관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HP는 RFID를 이용한 첨단 환자진료 시스템 소개를 비롯해 민원서류 발급을 위한 레이저 프린터를 설치, 현장 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혜선·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inhs·adolfkim@etnews.co.kr
사진;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국제혁신박람회’가 24일 개막된다. 여의도에 설치된 광고탑을 사람들이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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