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적인 게임 명인들의 빅뱅’
게임 개발자들에게 꿈의 무대인 E3에 데이비드 존스, 빌 로퍼, 리처드 개리엇 등 3인의 월드 스타가 떴다. 이름만으로도 발표작마다 수백만장씩 팔려나가고 세계 게임시장의 패턴을 일순간에 뒤바꿔버릴 수 있기에 이들은 늘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게다가 이들은 하나 같이 PC게임이란 기존 틀에서 벗어나 한국이 주창한 온라인게임이라는 새 영역에 도전하고 나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 기간중 이들 3명의 개발자를 차례로 현지에서 직접 만나 보았다.
◇‘APB’의 데이비드 존스= ‘GTA’ ‘레밍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리얼타임월드(RTW)의 전설적 개발자 데이비드 존스는 오는 2007년초 새로운 온라인게임 ‘ABP’로 시장에 나선다. 현재 APB는 40% 정도의 개발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서양에서 선호하는 1인칭슈팅(FPS)게임과 동양적 롤플레잉게임(RPG)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라며 “단순한 슈팅감과 액션성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경험치를 가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흥행 보증수표인 데이비드 존스의 작품이란 점과 세계적 온라인게임업체 웹젠의 공동 개발작이란 점에서 ‘APB’는 이번 E3 최대의 화제작중 하나다.
현지에 만난 데이비드 존스는 “웹젠의 서버 및 네트워킹기술과 RTW의 그래픽, 게임성 경쟁력이 하나로 뭉쳐 최고의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타뷸라라사’의 리처드 게리엇= ‘울티마’ 시리즈로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리처드 게리엇이 이젠 엔씨소프트 소속이 되어 ‘타뷸라라사’를 개발중이다. E3에서도 게임이 시연돼 폭발적인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E3에서는 제품 소개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다이내믹 전투필드 구축 등 많은 진전이 이뤄진 시제품이 선을 보였다. 게리엇은 “내년 E3를 기점으로 한국에서도 제한적이겠지만,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뜻 다중접속 1인칭슈팅(MMOFPS)게임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이며, 독창적인 인터페이스와 전투, 직업, 성장시스템으로 새 차원의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타뷸라라사’의 엔진은 그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엔씨소프트가 차기 전략작으로 꼽고 있는 ‘오토어썰트’에도 쓰이고 있다. 그는 또 ‘울티마’ 시리즈 판권 문제와 관련, “어떠한 댓가를 주더라도 일렉트로닉 아츠(EA)가 돌려주리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으, 오히려 엔씨소프트가 고속성장헤 EA를 인수하는 방법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헬게이트:런던’의 빌 로퍼= 빌 로퍼는 현재 한창 개발중인 ‘헬게이트:런던’이란 온라인게임을 이번에 살짝 공개했다. 그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배틀넷’으로 한국에서도 이미 수백만명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로퍼는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모두 즐길 수 있고, 맵과 몬스터를 무작위로 생성해 대전을 펼칠 수 있는 신개념의 온라인게임이 될 것”이라며 “‘스타크래트’ 처럼 관람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세대형 콘솔이 발표되고 있지만 우선은 PC 온라인 환경에 전념하고 있다”며 “PC온라인 버전이 성공한다면 콘솔 분야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디아블로’의 한국 판권으로 인연을 맺은 한빛소프트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전역의 서비스 판권을 갖고 있어 성공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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