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 20만 신병 확보' 나라사랑카드 3기 선정…하나은행 첫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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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연 20만장' 발급 나라사랑카드 우선협상대상자에 신한·하나·IBK기업은행이 사실상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3기 사업부터 운영사가 3개로 늘어나며, 은행 간 '군심잡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별로 나라사랑카드 우선협상자 순위 통보가 진행됐다. 1~3순위에 신한·하나·IBK기업은행이 포함됐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 전용 체크카드로, 병역 판정 검사와 군 복무, 예비군 기간동안 사용된다. 매년 20만명 입대 장병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형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KB국민·신한·하나·IBK기업은행 총 4개 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은행들은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사업을 총괄하는 군인공제회C&C가 30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 순위를 각 은행에 통보했다. 3위까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을 운영하며 최대 3년 연장으로 최장 8년 가까이 사업에 참여한다.

하나은행은 3기 사업 신청사 중 유일하게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앞서 2007~2015년 진행된 1기 사업에는 신한은행 단독사업자로, 2016~2025년까지 실시된 2기 사업에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10년간 모바일 환경 변화에 따른 비대면 프로세스 강화와 인프라 등을 강조했다. 비대면 금융 상품 등으로 군장병 헤택을 강조해 '메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3개 사로 운영사가 확대됨에 따라 은행권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나라사랑카드는 해마다 20만장가량의 카드를 발급, 청년층 신규 고객 확보 채널로 자리잡았다. 복무 이후에도 주거래 은행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혜택을 앞세운 군심 잡기에 나선다는 포부다. 앞서 신한은행은 단독사업 당시 321만장을 발급,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2차 사업 당시 254만장을 발급했다.

하나은행은 그간 선보인 군 전용 특화 금융상품과 경쟁PT 과정에서 선보인 나라사랑카드 운영계획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군 전용 비대면 금융상품과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군 장병 편의성 증대에 앞장서왔다. 군 장병을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병역의무자 복지 향상과 전반적인 맞춤형 혜택을 준비한다. 1기 단독 사업자로 오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복무자 복지 향상과 행정 효율화 등을 준비했다.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상품 혜택과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등과 연계해 다방면 혜택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군 장병 대상 카드 혜택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국방·병무 행정 프로세스 간소화도 지원, 국군 장병 금융 상품 라인업 강화와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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