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코리아가 생산 차질로 에어컨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정보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코리아(대표 존리)는 이달 들어 광주공장 노동조합과 임금협상 문제로 일부 에어컨 품목의 생산이 중단됐다.
한 전자전문점 관계자는 “이른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문량을 늘렸으나 캐리어코리아 측으로부터 생산 차질로 2주간 지체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노사문제가 해결돼도 물량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이달 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리어코리아 문창모 부장은 “올 1∼4월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여기에다 협상 지연으로 공장 생산에 잠시 문제가 생겼으나 이번주 중에 정상 가동될 예정이어서 이달 말께면 물량 부족분이 모두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물류센터에 있던 재고물량으로 공급해 왔으며 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등에 주던 기획상품 공급이 어려웠으나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완전 해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체 에어컨 내수 시장에서 캐리어코리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만도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86년 세워진 캐리어코리아 광주공장은 패키지 에어컨의 경우 1일 최대 1000세트, 룸에어컨의 경우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합쳐서 1일 3000세트를 생산할 수 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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