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 수는 있어도 사용할 줄은 몰라요" 美 IT CEO들 블로그 문외한

 미국 유명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디지털 시대의 인기상품(?) 중 하나인 ‘블로그’에는 지극히 무관심하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포천 1000대 기업의 CEO나 회장 중 개인 블로그를 가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CEO들은 블로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블로그 서비스에 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첨단 IT 기업의 CEO조차도 블로그를 갖고 있지 않다. 세계 최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도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으며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도 마찬가지다. 보잉, 월마트, GM 등과 같은 굴뚝기업 CEO들은 물론이다.

이처럼 CEO들이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USA투데이는 개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블로그의 특성이 유명 CEO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언론 및 세인들에게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 CEO들은 개인적 감정이나 속내를 일반인들처럼 쉽게 표현할 수 없다. 자칫 중요한 경영 정보에 관한 언급을 했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철퇴를 맞을 수도 있다.

CEO는 아니지만 유명 기업 최고 임원들 가운데는 블로그를 갖고 있는 인물도 있다. 선마이크로의 최고 운영책임자(COO) 조너선 슈워츠, HP의 부회장 리치 마르셀로, 보잉의 부회장 랜디 베셀러, GM의 부회장 밥 러츠 등은 블로그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경영인들이다.

HP 마르셀로의 페이지뷰는 2월 1326건, 3월 2097건, 4월 3176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선마이크로의 슈워츠역시 6개월 전에는 자신의 블로그 방문자가 매일 3000∼500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3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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