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웨이브, 베트남서 `부활송`

벨웨이브가 베트남 최대 통신사업자인 VNPT에 GSM 단말기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ODE(Original Design Engineering) 형식으로 베트남 휴대폰시장에 진출한다.

 10일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VNPT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통신장비 제조 자회사 프로테스(POSTEF)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ODE 형식의 GSM 단말기 제조기술 수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테스는 벨웨이브의 GSM 단말기 제조기술을 이용해 현지에서 휴대폰을 생산, 통신사업자인 VNPT에 공급하는 현지화 및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웨이브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휴대폰 디자인 및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주고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중심의 ‘ODE(Original Design Engineering)’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며, 6개월 만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성공했다.

 양 사장은 “베트남은 휴대폰 보급률이 7%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고속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베트남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비즈니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벨웨이브는 이번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 진출과 함께 CDMA 모듈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3000억원 안팎의 매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벨웨이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나, 400명에 육박하던 직원을 현재 260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양 사장은 “독자브랜드 경영은 대기업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기술개발료를 받는 ODE 기업으로 변신하게 됐다”며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완제품 생산보다는 기술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ODE 전문기업으로는 무선통신 모듈 공급업체에서 휴대폰 솔루션 회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웨이브콤, 핀란드 노키아의 전직 사원이 설립한 마이크로셀, 샤젬, 텔리트(Telit), 셀론(Cellon)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