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북한 갔다

국산 백신이 북한의 컴퓨터 바이러스 방역을 책임진다.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chaser.com)는 최근 북한 조선콤퓨터쎈터(KCC)에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 ‘바이러스 체이서’ 3000 카피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국내 업체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급은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단둥 대표부를 통해 이뤄졌다.

 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는 1990년에 설립돼 IT 분야의 기술 개발 등 정보산업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기관으로 소프트웨어기술의 표준화와 신기술 보급, 인재 양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공급은 KCC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품을 찾던 중 바이러스 체이서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뉴테크웨이브에 직접 공급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KCC는 제공받은 백신 프로그램을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북한의 컴퓨터 망 관리를 활성화하는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4월 말 통일부에서 물품 반출승인을 얻은 후 중국의 조선콤퓨터쎈터 베이징지사를 통해 백신프로그램을 전달했다”며 “조선콤퓨터쎈터와 IT산업 분야의 프로그램 개발과 판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의 벤처기업이 북한 IT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북한의 인재를 뉴테크웨이브 중국 지사에 채용하거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업도 공동 추진하기로 KCC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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